금호폴리켐은 3일 여수 2공장의 EPDM(에틸렌-프로필렌-디엔 모노머) 4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금호폴리켐의 EPDM 생산능력은 연산 22만t 규모로 확대돼 독일 랑세스(48만t)와 미국 엑손모빌(29만5000t)에 이은 업계 3위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EPDM은 강도와 내후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자동차 범퍼, 웨더스트립, 세탁기 튜브고무, 선박용 케이블 등에 사용된다.
금호폴리켐은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3년 6만t 규모의 증설에 나서는 등 최근 3년 간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높였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을 비롯해 김성채 사장, 코시바 미쓰노부 JSR 사장, 박정환 포스코엔지니어링 사장, 주철현 여수시장 등 관계자 200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합성고무 시장은 공급 과잉에 따른 초경쟁 환경으로 진입했다”면서도 “생존하는 회사에게는 새로운 리더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금호폴리켐 지분 50%를 보유한 일본 JSR도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EPDM의 품질 및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금호폴리켐의 EPDM 증설 작업을 포함해 올해 35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내년 3월에는 금호피앤비화학이 페놀 30만t, 아세톤 18만5000t, 큐멘 47만t 증설을 완료한다. 또 금호석화 열병합발전소는 시간당 증기 800t, 전기 145MW(메가와트)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도 2017년까지 폴리우레탄 원료인 MDI(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를 10만t 증설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높지만 증설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박 회장의 당부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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