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환매의 벽, 코스피 오름세 차단할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인경 기자I 2013.09.11 18:44:29

투신, 이달 8000억 매도..1900 넘어서자 환매 물꼬
외국인 매수세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 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환매의 벽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막아설까. 코스피 지수가 2000선까지 이르자 펀드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투신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 ‘지수상승-→펀드환매-→박스권’의 공식이 이번에도 재연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6812억원 매수하며 코스피를 2000까지 견인하는 와중에 투신은 286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달 총 8026억원 이상 팔아치우며 차익실현 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최근 기관의 매도 대다수가 펀드 환매 물량”이라며 “펀드투자로 손실을 봤던 투자자들이 지금이 만회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개인적으로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를 원하니 매물을 내놓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수가 단기간 급상승하기도 했지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불안한 요소가 많다보니 추석 전 일단 돈을 찾아보자는 심리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일까지 10거래일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1272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과거에는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으면 환매가 시작됐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상반기 내내 발목을 잡은 박스권 정체로 1900선부터 환매 물꼬가 시작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자산운용사들의 주식 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이들의 매도 공세를 비껴갈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외국인과 연기금이 매수에 나섰지만 투신의 비중이 높지 않은 기계, 해운, 철강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주가 상승추이가 계속되며 환매도 함께 잦아들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2000선 돌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2300까지 상승할 경우, 펀드 환매 구간도 자연스레 변경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미국발 양적완화 축소나 시리아 공격 여부 등 이벤트로 인한 불안심리가 환매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추석 이후 변수가 해소되고 주식시장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시작되면 환매 물결도 덜 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워낙 강해서 투신의 매물이 나온다 해도 방향성은 꺾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유동성 랠리 구간에서는 지수가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달 투신의 매매 동향 (단위:억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