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1일 개장했다.
수익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시초가 대비 300%가 넘는 수익을 낸 종목이 있는 반면 아예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종목도 있었다.
코넥스 1기 상장기업의 대장주 자리는 IT인프라 전문업체인 아이티센시스템즈가 꿰찼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넥스에 상장된 21개 종목 중 20개 종목만 거래가 이뤄졌다. 아이티센시스템즈는 평가가격보다 300.97% 높은 1만65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아진엑스텍과 퓨얼셀, 스탠다드펌, 옐로페이, 하이로닉, 등 5개 종목의 시초가도 평가가격보다 300% 높은 최고가로 정해졌다. 에스에이티엔지와 피엠디아카데미, 이엔드디, 에프앤가이드, 태양기계 등도 평가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반면 대주이엔티와 랩지노믹스, 메디아나, 베셀, 비나텍, 비앤에스미디어, 에스엔피, 엘앤케이바이오, 웹솔루스, 테라텍 등 전체 종목의 약 절반에 달하는 10개 종목은 개장 직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가 뒤늦게 시초가가 정해졌다. 비나텍은 매수매도 주문이 없어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
주가 등락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아이티센시스템즈은 시초가보다 14.85%(2450원) 급등한 1만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양기계와 하이로닉, 옐로페이는 시초가보다 15% 가까이 올랐고, 비앤에스미디어도 9% 이상 뛰었다.
반면 아진엑스텍과 에프앤가이드, 에스엔피, 퓨얼셀, 엘앤케이바이오 등은 시초가보다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대체로 부진했다. 21개 종목 중 20개만 거래되면서 총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1만9700주, 13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가 9만5000주로 가장 활발했다. 반면 대주이엔티와 피엠디아카데미, 하이로닉, 테라텍, 웹솔루스, 스탠다드펌 등은 거래량이 고작 100주에 그쳤다. 비나텍은 아예 거래가 없었다.
전체 시가총액은 4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론 아이티센시스템즈가 455억원의 시가총액으로 1위에 올랐다. 아진엑스텍과 엘앤케이바이오가 각각 428억원과 37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코넥스 개장에 앞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건섭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진규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각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코넥스 출범을 축하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코넥스 시장은 중소벤처기업 생태계에서 가장 약한 연결고리인 초기상장과 재투자간 간극을 메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진규 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은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조달과 모험자본의 선순환을 통해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겠다”면서 코넥스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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