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삼성전자에 충분한 제조 역량이 있는 만큼, 신사업 분야 등에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17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소규모 M&A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씨가 있어야 살을 붙일 수 있다"며 "앞으로의 M&A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를 중점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메디슨의 인수를 추진하는 등 M&A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달 초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M&A 등에 사용될 자본투자 금액은 1조1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최근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사업의 조기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M&A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최 부회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인 M&A에 나서면 국내 산업이 혼돈에 빠질 것"이라며 "주로 외국 기업에 대해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한편 매출 2000억달러를 언제쯤 달성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2020년에는 매출 4000억달러를 하겠다고 했으니 선 그어보면 나오지 않겠냐"고 답해 향후 2~3년 후에는 가능할 것임을 내비쳤다.
삼성은 지난해 매출 153조7600억원, 영업이익 17조2800억원을 달성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150조-50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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