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무디스는 1일 두바이 사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정부유관기업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제도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날 `이슈어 코멘트`를 내고 두바이 사태로 인해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정부유관기업에 대한 각국 정부의 지원수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두바이 사태가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우선 정부유관기업 중 어느 기업도 중대한 신용 문제가 임박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신흥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정부유관기업은 60개며, 이 가운데 71%는 정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투자적격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무디스는 특히 한국전력(015760)공사와 싱가포르파워, 페트로나스 등을 예로 들며 이들 기업 대다수는 그 자체로 `블루칩`으로 인정받는 유서깊은 기업으로 국내와 역내 채권, 은행시장에 접근이 용이하다고 소개했다.
무디스는 또 아시아 신흥시장 중 어느 국가에서도 두바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도적 스트레스가 쌓인 증거가 없다며 한국과 싱가포르, 다른 아시아국가에서 제도적 위기가 발생할 리스크는 극히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은 A2(안정적), 싱가포르는 Aaa(안정적) 등급을 받고 있다.
무디스는 또 정부의 묵시적 지원 때문에 상당한 등급 상향의 혜택을 받는 정부유관기업은 아시아에 거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 신흥국가 정부유관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이 정부지원 가정을 반영해 2단계(notch) 이상 등급이 상향됐지만, 이들이 수행하는 역할과 과거 정부 지원 성적, 비교적 투명한 소유권, 자금조달 등은 이러한 등급상향을 정당화해주고 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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