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합 혼조..에너지 부재

안근모 기자I 2004.08.26 23:06:46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방향을 잡지 못한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를 자극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술적 저항이 추가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배럴당 42달러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날 랠리를 통해 주가에는 상당부분 반영했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주간 신규실업 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지만, 허리케인 찰리와 같은 불규칙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돼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반도체 대표주들에 대한 투자등급 또는 목표가 등을 대거 하향조정한 여파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5분 현재 다우지수는 3.46포인트(0.03%) 상승한 1만185.20, 나스닥은 0.15%, 2.87포인트 하락한 1857.85를 기록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57센트 하락한 42.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라크 남부지역의 일부 석유시설이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파괴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상승반전 시도가 무산되자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유가는 배럴당 42달러대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영국에서 귀국, 나자프 전투 종식을 모색중인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후세이니 알 시스타니가 나자프에 도착한 가운데, 이라크의 아야드 알라위 총리는 시스타니 도착이후 24시간 동안 종전을 선언하면서 무장세력들에게는 마지막으로 평화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위 총리는 시스타니의 평화 제안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나자프 이맘 알리 사원에 무장 공격을 하는 일은 없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 송유관 8∼20개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였다. 이로 인한 수출 차질은 약 3분의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에서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총 34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에 비해 1만명 증가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33만5000명보다 8000명 많은 수준이다. 실업수당 신청 증가분의 절반이 허리케인 찰리 탓으로 분석됐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4주 평균 신규실업 수당 신청 건수는 33만6750으로 집계, 감소세를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존 로 애널리스트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AMD와 인텔(INTC)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브로드컴(BRCM), 마이크론테크놀러지(MU)의 목표가와 예상이익을 낮췄다. AMD는 2.5%, 인텔은 0.4%, TXN은 0.9%, 브로드컴은 0.9%, 마이크론은 1.1% 내렸다. 이들 종목이 모두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 하락했다. 반도체 업체인 크레던스시스템(CMOS)도 5%대의 낙폭을 기록중이다. 크레던스는 주당 20센트의 순이익과 1억6370만달러의 매출을 주내용으로 한 제3회계분기 가결산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 18센트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예상치 1억7000만달러에 못미쳤다. 리먼브라더스는 자동차 메이커 GM(GM)과 포드(F)가 연말 재고목표를 맞추기 위해 4분기 생산량을 전년동기 대비 각각 7.3% 및 6.5% 감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먼은 이같은 계획은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들 및 이들에 대한 납품업체 주가를 크게 압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5%에 달하는 GM의 배당률이 주가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0.6%, 포드는 0.5% 내렸다. 전날 장마감 뒤 8%의 8월 매출신장률을 발표한 커피 체인 스타벅스(SBUX)는 7%가까이 급락했다. 두자릿수의 매출증가를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 UBS는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는 이유로 미국의 대형 방위산업주인 록히드마틴(LMT)과 래이시언(RTN)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록히드마틴은 1%내렸고, 래이시언은 2% 하락했다. UBS는 대형 방위산업주들은 올 들어 11% 상승했으며, 지난 3월 저점 이후로는 15% 올랐다고 지적, 방위산업주들은 역사적으로 시장에 비해 10∼15% 할인돼 거래돼 왔다고 밝혔다. UBS는 11월 대통령선거 결과가 방산주들에게 긍정적 촉매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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