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러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6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공 94개로 제 몫을 다한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제임스 네일의 호투로 첫판을 잡은 KIA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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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핵심은 LG 중심타선 봉쇄였다. 올러는 오스틴 딘과 문정빈, 문보경을 합쳐 8타수 무안타로 묶었다. 세 타자에게 허용한 출루는 문보경에게 내준 볼넷 하나뿐이었다. 최고 154㎞ 직구와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여러 변화구를 섞어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했다.
위기에서도 큰 점수를 주지 않았다. 3회초 박동원의 2루타와 구본혁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지만, 계속된 위기를 1실점으로 끝냈다. 포수 한준수가 견제로 1루 주자 박해민을 잡아낸 것도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초에는 안타 3개를 맞고도 한 점만 허용했다. 마지막 6회초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웠다.
호투의 밑그림은 전날 네일의 투구를 지켜보며 그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네일을 먼저 내세우고, 올러가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익힌 뒤 등판하도록 선발 순서를 정했다. 그 구상이 맞아떨어졌다.
올러는 “어제 네일이 던진 직구와 변화구에 LG 타자들이 어떻게 스윙하고 반응하는지 주의 깊게 봤다. 오늘 경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LG를 많이 만났다고 특별히 다르게 준비하지는 않았다”며 “한 팀을 자주 상대하면서 생긴 전략을 잘 세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낯선 무대의 긴장감도 평소처럼 던지자는 생각으로 다스렸다. 그는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경기 전에는 긴장하고 불안할 수 있지만, 초구를 던지면 긴장이 풀리는 편이다. 어제 1차전을 보면서 경기 분위기와 흐름도 익혔다”고 설명했다.
타선은 일찌감치 올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 타자들은 1회에만 5점을 뽑아 선발투수를 지원했다. 전날 32번째 생일을 맞은 올러에게는 하루 늦게 도착한 선물이었다.
올러는 “동료들이 생일 선물로 평소 못 받았던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준 것 아니냐고 장난을 쳤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에서 1회부터 5점을 지원받아 훨씬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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