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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폴리실리콘 증설 시사…태양광 소재 ‘전략자산’ 재평가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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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4.24 07:44:41

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OCI홀딩스가 폴리실리콘 대규모 증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중국(Non-China) 태양광 소재 공급망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배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 태양광, 반도체 등 신규 전방 산업 수요가 맞물리면서 폴리실리콘이 단순 범용 소재를 넘어 고부가 전략 소재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OCI홀딩스(010060)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존 계획보다 상향된 3만톤 이상 증설을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확정할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고객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2028년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2배가량 확대된 6만~7만톤 수준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표=하나증권)
OCI홀딩스는 당초 연 3만 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에서 2024년 2만톤 증설을 계획했으나, 동남아 고객사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AD/CVD)와 상호관세 불확실성으로 계획을 사실상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수요 환경이 급변하면서 증설 논의가 다시 부상했다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 내 Non-FEOC 규정을 충족하는 태양광 모듈 부족이 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도 태양광과 ESS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윤 연구원은 “이란 전쟁을 기점으로 중동으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려던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미국으로 유턴하면서 12~18개월 내 설치 가능한 태양광+ESS+가스발전기 조합이 각광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수요처도 넓어지고 있다. 윤 연구원은 OCI홀딩스가 대규모 증설을 언급한 배경으로 기존 장기공급계약 외에 우주·반도체 등 신규 전방 산업에서 장기공급계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우주 태양광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중국산을 배제한 폴리실리콘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OCI홀딩스의 상대적 강점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Non-China 물량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미국 Hemlock, 독일 Wacker, 한국 OCI홀딩스 정도로 제한적인데, Hemlock과 Wacker는 높은 전기료와 고부가 제품 전환 등으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대규모 증설에 보수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윤 연구원은 “중국산 배제, 우주 태양광, 반도체 공정 고도화 등은 Non-China 폴리실리콘의 성격을 범용 소재에서 고부가 전략 소재로 전환시키는 요인”이라며 “판매 구조도 불특정 다수 고객 대상에서 톱티어 고객과의 바인딩 계약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우주 태양광 본격화로 Non-China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 고객들은 선수금을 지급하고서라도 증설을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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