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표 피플앤드테크놀러지 대표 "환자 모니터링 연계 플랫폼으로 넥스트 씨어스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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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요 기자I 2026.03.03 08:21:10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 피플앤드테크놀로지가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창업 14년차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사물인터넷(IoT)이 지금의 인공지능(AI)처럼 화제몰이를 하던 시기에 사업을 시작해 실내 위치 모니터링 블루투스 기술로 방위산업체 수주를 일으키다가 병원 자동화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의료기기들을 연동해 하나의 제어시스템에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벤더 중립형, 구독형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유사한 회사는 작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 시가총액 2조원 규모로 급속성장한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홍성표 피플앤드테크놀러지 대표(사진=임정요 기자)




2013년 창업한 헬스케어 IoT 플랫폼 회사

홍성표 피플앤드테크놀러지 대표는 "(당사는) 자체 의료기기 개발은 하지 않는다. 고객사들의 디바이스를 병원의 시스템에 연동시켜주는 플랫폼기업으로서 승부하겠다"며 "현재 시리즈C 브릿지 펀딩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1971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홍성표 대표와 임진순 부대표가 2013년 공동창업했다. 두 사람은 외국계 소프트웨어기업 미리어드그룹에 함께 근무한 인연이다. 홍 대표는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학과, 임 부대표는 연세대학교 전산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홍 대표는 전산화 활황에 맞춰 LG CNS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5년간 정보기술(IT) 경험의 밑바탕을 쌓았다. LG CNS 멤버들과 벤처회사를 창업해 3년 정도 끌어가기도 했다. 이후 가온아이에 4년, 미리어드 그룹에 8년가량 근무했다. 미리어드 그룹이 한국에서 철수하자 피플앤드테크놀러지를 창업했다.

홍 대표는 "피플앤드테크놀러지를 창업한 나이가 42살이었다. 30대 초반 창업했을 때 실패했던 것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특정 산업에 제한되지 않기 위해 범용성이 높은 사명을 채택했다.

초기에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보안,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수요가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옛 한화테크윈)에서 항공기 엔진 공장을 신축하면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단계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비용 경감 및 매출 증대를 계산해내는 일을 맡았다.

해당 성과물을 바탕으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최대주주인 본엔젤스투자파트너스로부터 1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본엔젤스는 현재는 엑싯해 주주리스트에서는 빠졌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이후 프리 A라운드에서 기술보증기금이 14억원을 투자했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시리즈 A에서 30억원을 아주IB투자와 킹고투자파트너스, 마젤란기술투자로부터 투자받았다.

시리즈 B 60억원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 △동문투자파트너스 △다날투자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지난해 5월 마무리한 시리즈 C 펀딩 47억원에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킹고투자파트너스 △메리츠증권(008560) △키움증권(039490)이 참여했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의 누적 투자 규모는 152억원에 이른다. 현 시점 홍 대표의 지분율은 16.84%, 우호지분까지 포함한 지분율은 41.82%에 달한다.

회사는 900억원가량의 밸류에이션으로 시리즈 C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시리즈 C 브릿지 라운드는 오는 3월말 마무리를 예상한다. 복수의 제약사가 전략투자(SI)를 고려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펀딩 마무리 후 오는 3~4월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85곳 병원에 각종 솔루션 제공…올해 매출 목표 200억



투자자들은 피플앤드테크놀러지의 헬스케어 미래가치를 크게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지난 2017년부터 병원 자동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는 85곳의 병원에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용인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안암병원 △인천·부천 세종병원 △아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서울의료원 등에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메디컬 관련 14가지 서비스가 있으며 의료진 업무부담 경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자에서부터 전자의료기록(EMR), 더 나아가서는 AI 의료서비스까지 데이터의 흐름을 쭉 연결시켜주는게 핵심으로 파악된다.

홍 대표는 "당사의 14가지 서비스 중 실시간 환자모니터링은 하나일 뿐"이라며 "실내 위치 파악 시스템인 인도어 플러스 스마트케어를 메인 플랫폼으로 병원마다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부서에서 특히 좋아하는 솔루션이 자산 트래킹"이라며 "한정된 의료자원인 이동형 의료기기의 위치를 시시각각 파악해야 했던 과거에서 이제는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앉은 자리에서 훤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휠체어, 혈압기 등 각종 의료기기의 위치를 추적하고 회수해야했던 단순 작업이 과거 의료인력의 큰 업무였지만 이제는 효율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의정대란이 발생하기 직전인 2023년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연매출 113억원 중 의료 부문이 80억원을 차지했다.

의정대란이 닥쳐 병원대상 매출이 대폭 줄어든 2024년에 전체 매출이 7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방산 및 기타 산업 매출이 꾸준히 발생해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그는 "올해 목표는 매출 200억원"이라며 "특히 헬스케어 매출의 질적 구성이 구독형 매출로 전환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 과열될수록 '벤더중립' 모델이 빛날 것

홍 대표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강점이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라면 당사의 강점은 벤더중립형(vendor-neutral) 서비스"라며 "병원 내 수많은 진료과가 존재한다. 한 회사에서 만드는 의료기기로 전체 진료과를 커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만들지 않은 의료기기라도 수가를 받을 수 있거나 받지 않거나 무관하게 모두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것이 피플앤드테크놀러지의 엣지"라며 "완전한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위해 (당사는) 자체 의료기기는 개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병원입장에서는 의료기기를 특정 제조사에 종속적이지 않게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는 "현재 수가가 부여되는 의료기기 8개, 수가가 부여되지 않는 단순혈압계만 따져도 총 30개 회사의 50개 의료기기가 연동됐다"며 "해당된 모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피플앤드테크놀러지의 주요 파트너사는 △메쥬 △에이티센스 △스카이랩스 △참케어 △노닌 △오므론 등이 있다.

홍 대표에 따르면 피플앤드테크놀러지의 해외 진출은 파트너사들의 공동 진출을 함의한다. 그는 "(당사가) 해외스마트병원을 구축하게 된다면 이를 근거지로 삼아서 국내 의료기기도 같이 나갈 수 있다"며 "마치 항공모함 위에 다양한 전투기를 올려 진출시키는 것처럼 피플앤드테크놀러지를 타고 개별 의료기기들이 해외진출 판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생각하는 피플앤드테크놀러지와 가장 유사한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005930)가 인수한 젤스(Xealth)가 꼽힌다.

그는 "'모든 것을 전자의료기록(EMR)에 연결한다'는 젤스의 개념이 당사의 사업내용과 비슷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양한 의료기기 및 비의료기기 데이터를 취합해 의료진이 보는 최종 형태로 가공해서 전달하는 것을 인공지능(AI) 기반기술로 이룬다. 이를 위해 데이터에 맥락이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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