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본투표율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14대 대선(81.9%) 수준을 예상한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각 진영의 숨어있는 표까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내란 청산 목소리를 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한때 50%를 넘었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층 결집을 기반으로 격차를 좁혔다. 양당 지지층 추가 결집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이 여론조사회사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결과 3자 가상 대결 시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7.3%, 김문수 후보 41.1%, 이준석 후보 8%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교수는 “다른 후보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40대 기수론 앞세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안에 반발하는 MZ세대(1980~2010년생)를 대변하며 이들의 지지를 흡수하고 있다”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김문수 후보의 악수 제안을 거부하며, 강성 진보층에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했다”고 보탰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3일 2차 대선 토론에서 “(거대 양당은) 연금 개혁으로 사회 초년생에게 평생 5000만원에 가까운 빚을 떠넘기고 기성세대는 더 가져가는 밀실 합의를 했다. 저는 신연금, 구연금 분리 개혁안을 제시한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20대 대선에서 손바닥에 왕(王) 자를 쓴 윤 전 대통령을 비꼬듯 민(民) 자를 쓰고 나와 화제가 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문수 후보가 최근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나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는데, 진보층 결집도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보여준 연금 구상과 권영국 후보의 진보 정당 필요성도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