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현장 연구자들이 잦은 출장으로 아이들과 배우자에게 미안해하고,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밤중이라도 나가야 하고, 시험이 걸리면 야간이든 휴일이든 장비에 붙어 있어야 했다. 이러한 현실 속 노력해왔던 부분들에 대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누리호 발사는 깔끔하게 성공했고, 국민들이 찬사를 보내줬다”면서도 “하지만 연구원들의 2차 발사 성공 기쁨은 지나가 버리고, 다른 출연연이나 공공연구기관과 비교해도 낮은 임금 수준과 공장 노동자들도 보장받는 시간외수당을 법대로 받지 못하는 처량한 처지를 자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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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노조는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40대 초반 거의 비슷한 경력의 출연연과 유사 공공연구기관 직원 보수 비교에서 작게는 수백만원 크게는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며 “발사체 본부의 경우 나로호와 누리호를 경험한 베테랑들이 50대 전후임을 고려한다면 후속 세대인 30대와 40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낮은 임금으로 다른 연구원에 동시에 합격한 연구원이 항우연을 선택하지 않고, 함께 일하던 젊은 연구원들이 임금을 이유로 다른 출연연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야간, 휴일근무를 포함한 시간외근무에 대한 수당조차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수준으로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소송까지 준비하는 실정이다.
노조는 “항우연을 비롯한 연구개발목적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한 임금체계와 제도개선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수권에 포함되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기관이 수탁과제를 통해 확보한 사업 인건비를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관의 특별임금인상과 시간외수당에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조정해주면 되며 새로운 예산이 필요한 경우는 없는데 출연연, 기재부, 과기정통부 등 담당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연구원들은 사천으로 가라 고흥으로 가라 내몰고 있다”며 “출연연 최고로 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추가 예산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줘 우주에 대한 인력과 기술이 집중되고,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