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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666만대 판매 '두배 성장'…현대차·기아 '5위'

손의연 기자I 2022.04.05 12:10:07

KAMA, 2021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 분석
전기동력차 판매 666만2759대…전년比 110.7%↑
순수전기차 473만대로 가장 많아…PHEV·수소차 순
中시장 급성장…전세계 시장 점유율 절반 차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순수전기자동차 등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약 666만대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약 두 배 증가했다.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는 전기동력차시장 5위를 차지하며 전년과 비교해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이미지=KAMA)
◇韓, 12.9만대 판매해 전 세계 9위 기록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1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KAM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생산 차질 등을 빚었지만 4%대 완만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전기동력차 판매는 총 666만대2759대로 전년(316만2840대)보다 110.7% 증가했다.

순수전기차 판매는 473만대로 전년보다 119%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출시 모델이 확대돼 판매량이 192만대로 전년대비 92.6% 늘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86.3% 증가한 1만5500대를 기록했다. 완성차시장에서 전기동력차의 점유율은 2020년 3.9%에서 지난해 7.9%로 확대됐다.

특히 중국시장의 급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중국은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333만대로 전년보다 166.6% 늘었다. 전 세계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도 39.5%에서 50%로 높아졌다.

전기동력차에 대한 보조금이 2022년까지 연장됐고 홍광미니 등 A세그먼트 보급형 모델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유럽시장에서도 전기동력차의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66.1% 증가한 234만대로 세계 시장의 35.1%를 차지했다. 독일은 혁신 프리미엄 보조금 제도를 2025년까지 연장해 전년 대비 72% 판매량이 증가하며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년보다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101.3% 증가했다. 한국은 총 12만9000대로 전년보다 판매량이 103.8% 늘었다. 이는 전 세계 9위 수준이다.

◇테슬라 전년 이어 1위 차지…폭스바겐·BYD 등 순

제작사별로는 테슬라가 총 104만5072대를 판매해 전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급확대로 전년대비 판매량이 128% 증가한 성적을 냈다. 2위인 폭스바겐(VW)그룹은 MEB 플랫폼을 채택한 ID.3 등 신모델을 투입해 전년대비 84.2% 증가한 70만9030대를 판매했다.

3위는 중국 전기동력차 전문기업 비야디(BYD)가 차지했다. BYD는 전년보다 232.2% 증가한 59만5089대를 팔았다. 4위는 지엠(GM) 그룹으로 홍광 미니의 판매 확대 영향이 컸다. GM 그룹은 51만5584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판매량이 132.1% 늘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5위였다. 전용 플랫폼 E-GMP를 채택한 아이오닉 5와 EV6 등 신차를 내놔 전년보다 98.1% 증가한 34만8783대를 판매했다.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 3가 56만3266대로 1위를 기록했다. 모델 Y는 43만5672대로 2위를, 홍광 미니는 42만6482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신형 전기차 출시에 대한 대기수요와 하반기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으로 기존 모델인 코나와 니로만 20위권 안에 들었다. 20위권 안에서 중국계 브랜드 모델 판매 비중이 2020년 31%에서 40.2%로 증가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지난해 전기동력차 시장 확대는 보조금과 인프라 구축, 세제지원 등 각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은 영향이 크다”며 “중국 포함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온실가스 규제강화나 내연기관차 강제 퇴출 등 획일적 규제 위주 정책보다는 충전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세제 지원, 부품업체들의 구조조정 원활화 등 인센티브 위주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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