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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개발된 자가격리자 관리앱, 중남미에 보급된다

최정훈 기자I 2020.05.21 12:00:00

행안부,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중남미 권역 현지화 보급
미주개발은행 14만 달러 투입…남미 페루에 시범적용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자가격리자를 관리하기 위해 국내서 개발한 앱이 바다 건너 중남미에도 보급된다.

21일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도적 국제협력의 일환으로 미주개발은행(IDB)과 협력해 중남미 권역에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현지화해 보급한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개발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나 해외입국자 등 자가격리 대상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앱을 통해 정기적으로 자가진단 결과를 제출하고 생활수칙·전담공무원 연락처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전담공무원은 자가격리자의 발열 등 의심증상 발생 상황과 격리장소 이탈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대응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IDB측의 요청에 따라 중남미 국가 디지털정부 소관부처 국장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영상회의를 개최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ICT 기술 활용사례를 소개하고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원격으로 시연했다.

회의 결과 IDB측은 중남미 국가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현지화해 도입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고, 페루를 우선 시범적용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행안부 및 국내 ICT기업과 IDB, 페루 정부가 협력해 타당성 검토·현지화 계획을 수립했고, IDB는 14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의 보급을 추진할 것을 확정했다.

중남미 권역 대상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은 언어·지도 등의 현지화와 함께 의료기관 안내 기능 등 IDB와 페루 측의 수요에 따른 기능을 추가했고, 도입 후 안정화 및 사용자 교육도 우리 기업이 지원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정부 선도국가인 우리나라가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마스크 구매정보 안내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를 모아서 UN, OECD 등 국제기구와 공유하는 등 다양한 국제협력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App 주요화면(자료=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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