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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당선자, 수개표 영향으로 16일 오전 윤곽

이정현 기자I 2020.04.14 13:07:51

자가격리자 투표 고려해 출구조사 15분 지연 공표
자정쯤 지역구 당락, ‘수개표’ 비례는 오전까지 봐야
선관위원장 “방역 철저 약속… 선거민주주의 꽃피워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15총선이 유례없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및 위성정당 난립 속에 치러지면서 선거 결과는 뒤늦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성적을 가늠할 출구조사 공표는 15분 지연되며 지역구별 당락 역시 선거 다음날인 16일 새벽에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철저한 방역 및 차질없는 투표·개표를 약속하면서 선거권 행사를 유권자에 당부했다. 선관위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보도를 기존보다 15분 늦은 오후 6시15분에 보도해 달라고 각 방송사에 협조 요청했다. 오후 6시를 넘겨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종전과 같이 투표마감시각 직후 발표될 경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는 출구조사 공표를 15분 늦추기로 했다.

개표는 선거가 끝난 후 30여 분이 지난 오후 6시30분쯤 시작된다. 선관위는 차질없는 개표를 위해 전국 개표소 251개소에 개표사무원·협조요원·경비경찰을 포함해 개표관리에만 7만 4000여 명을 투입한다. 2070여대의 투표지분류기와 투표지심사계수기 6610여대를 활용한다.

지역구 선거 최초 개표결과는 오후 8시쯤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는 투표함 개함→투표지분류기 투표지 분류→심사·집계→개표상황표 확인→위원 검열→위원장 최종결과 공표→보고·PC 입력의 과정을 거치는 만큼 일부 지역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개표상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의 ‘개표진행상황’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역구 당선자는 개표율이 70~80%에 도달한 다음날 새벽 2시쯤 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접전 지역의 경우 늦은 오후에는 ‘당선 유력’ 혹은 ‘확정’이 나올 듯하며 자정을 전후해 대체적인 결과가 나올 듯하다. 다만 48.1㎝에 달하는 투표용지를 일일이 수개표 해야 하는 비례대표투표 결과는 오전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평균 개표시간이 7시간 50분이었으며 최대 개표시간은 14시간 5분(인천 부평구)가 소요됐다.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은 코로나19에 대비한 철저한 방역을 약속하며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질병 감염을 우려해 투표장내 마스크 착용 및 1m 이상 거리 두기, 대화 자제도 당부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유권자가 만드는 대한민국은 투표로 시작된다”면서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소에 가서 이 나라의 주인임을 투표로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부터 선거권 연령이 18세로 확장된 만큼 선거민주주의를 꽃피우자며 “정당 정책과 후보자 공약의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을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꼼꼼히 비교하고 신중한 선택해야 한다”고 유권자에 당부했다.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시의원보궐선거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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