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감하며 1만6000선을 지켰다.유가 상승에 달러-엔 환율이 상승(엔화가치 하락)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2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 오른 1만6188.41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유가가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안도감이 전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2센트(2.9%) 오른 배럴당 33.09달러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의 유로지오 델 피노 석유장관는 “산유량 동결을 위한 3월 중순에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10개국 이상이 생산량 동결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의 발언대로라면 애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4개국이 합의했던 산유량 동결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뉴욕 3대지수가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도는 소폭 낮아졌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112.61~62엔에서 거래되며 전 거래일보다 0.40%(엔화가치 하락) 상승했다.
다만 이날부터 시작되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를 일단 확인하고 가려는 투자자 역시 많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홍하이와 인수협상이 잠정 중단된 샤프는 전 거래일보다 12.95% 하락했다. 반면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FG)와 인수합병이 논의 되고 있는 주하치긴코(十八銀株)는 10.43% 급등했다. 3월 결산에서 배당액을 전년보다 4엔 많은 주당 14엔씩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파나소닉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일본의 10년물 국채는 전 거래일보다 0.5bp(1bp=0.01%) 내린 -0.070%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