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배출가스 눈속임’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폭스바겐·아우디 경유차 4종에 대해 환경부가 내달 직접 조사에 나서겠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최근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미국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며, 48만 2000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자동차 승인 검사를 받을 때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키고,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에는 이 장치가 꺼지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EPA 조사가 완료되면 이들은 최대 180억달러(약 21조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리콜 대상은 ‘유로 6’ 환경기준에 맞춰 제작해 미국에서 인증을 받은 폭스바겐 골프와 제타, 비틀, 아우디 A3, 파사트 등 5종이다. 국내에서는 파사트를 제외한 4종이 ‘유로 6’ 기준에 따른 국내 인증을 받은 상태다.
환경부는 제타, 골프, A3, 비틀 등 4개 차종이 실제 주행상태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 작동에 문제가 발생하는 지 여부를 직접 살펴보기로 했다. 검사결과도 추후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문제가 된 차량도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유럽식 차량”이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조사를 마친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