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1Q 엇갈린 성적..대우인터 웃고 LG·삼성 울고

성문재 기자I 2015.04.24 16:41:36

LG상사, 유가 하락에 자원·원자재 사업 타격
삼성물산, 글로벌 시황 악화에 트레이딩 주춤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이익만으로도 충분

종합상사들의 2015년 1분기 영업이익 성적 비교(단위: 원, 자료: 각사)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제외한 상사부문 실적만 집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종합상사들의 지난 1분기 성적표가 엇갈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 1분기에도 상당한 수준의 이익을 거둔 반면 LG상사와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LG상사(001120)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6449억원으로 1.1%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31.9% 줄었다.

LG상사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자원·원자재 시황이 부진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정보기술(IT) 전자 부품의 산업재 및 비철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해 매출은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물류사업 강화 차원에서 범한판토스와 당진탱크터미널사를 인수한만큼 향후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더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000830) 상사부문은 실망스러운 1분기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3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51억원) 대비 9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9713억원으로 4.7%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시황 악화로 트레이딩 매출이 감소했다. 유가 하락은 자원 사업 부진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화학, 철강 등 주요 트레이딩 사업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품목 효율화를 진행중”이라며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 1단계 운영수익 80억원이 기타 손익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미얀마 가스전의 안정적인 수익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1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2.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인 941억원이 미얀마 가스전에서 발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초부터 미얀마 가스전에서 최종 목표생산량인 일일 5억 입방피트(ft³), 원유로 환산하면 8만3000배럴(bbl) 가량의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로써 전병일 사장이 올초 발표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목표도 곧장 실현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분기 매출이 4조5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지만 당기 순이익은 853억원으로 225.9% 늘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전체 순이익(1764억원)의 절반 수준에 달해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3년 300원에서 지난해 500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800원에 가까운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SK네트웍스(001740)는 오는 30일, 현대종합상사(011760)는 다음 달 중순쯤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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