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올 뉴 투싼’의 신차발표회에서 “올 뉴 투싼은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이어 ‘기본기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개발 철학이 적용된 첫번째 SUV로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총 집결했다”며 “‘고성능, 고연비, 친환경’이란 트렌드에 맞춰 국내 시장을 넘어 전세계 SUV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 뉴 투싼은 전장 4475mm, 전폭 185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축간 거리) 2670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고를 10mm 낮추고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65mm, 30mm 늘렸다. 트렁크 공간 또한 기존보다 48ℓ 증가한 513ℓ의 용량을 제공하는 동시에 1094mm의 트렁크폭을 확보했다.
엔진은 유로6 기준을 달성한 R2.0 디젤 엔진에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 디젤 엔진을 추가했다.
R2.0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m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공인연비는 ℓ당 14.4㎞다. 기존 투싼보다 최고 출력(184마력)과 복합연비(13.8㎞/ℓ)가 각각 개선됐다.
U2 1.7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m에 복합연비는 15.6㎞/ℓ다. 1.7 디젤 엔진 모델에는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가 장착됐다.
올 뉴 투싼은 2가지 엔진으로 SUV 시장을 폭넓게 공략한다. 2.0모델은 30대 초중반 고객을 타깃으로 수입차 중에서는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경쟁하게 된다.
1.7모델은 최근 급성장 하고 있는 소형SUV 시장에서 쌍용차의 티볼리, 한국닛산 캐시카이 등과 겨루며, 20대 후반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7모델을 투싼 피버(FEVER)로 명명하고 젊은층과 여성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구태헌 현대차 마케팅 부장은 “사전계약고객 중 2.0은 51% 피버(1.7)는 49%의 비중을 나타냈다”며 “특히 20~30대 고객층이 기존 모델은 31.2%에서 40%로 늘었으며 여성고객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층에 맞춰 1.7모델에 아라 불루, 세도나 오렌지 등 다양한 색깔의 내외장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성과 강화했다. 현대차는 올 뉴 투싼에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의 18%에서 51%로 늘리고 자동 긴급제동장치(AEB)와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BSD) 등 최첨단 사양을 갖췄다. 이와 함께 운전석,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 커튼까지 6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번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올 뉴 투싼’을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SUV 차급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 4만2000대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평균 국내 4만5000대, 해외 52만5000대 등 총 57만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 마케팅 이사는 “투싼은 혁신적인 SUV로 제품성에 자신있다”며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해 비교시승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U2 1.7 디젤 모델이 스타일 2340만원, 모던 2550만원이며(2WD, 7단 DCT 기준), R2.0 디젤 모델이 스타일 2420만원, 모던 2655만원, 프리미엄 2920만원이다.(2WD, 자동변속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