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2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1일 종가 183만 6000원과 비교한 상승 여력은 1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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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AI 추론 비용이 낮아지면 기업이 여러 AI 에이전트를 연동해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론 한 차례에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기존의 3분의 1로 줄어도 AI 사용 횟수가 20배로 증가하면 전체 메모리 수요는 약 7배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모델과 반도체의 효율 개선은 투자 축소 요인이 아니라 서비스 가격 하락과 사용처 확대를 통해 AI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자동차 연비 개선이 운행 비용을 낮춰 전체 휘발유 소비를 오히려 늘릴 수 있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경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올해 구글과 메타의 AI 투자 규모를 각각 270조원과 220조원으로 추정했다. 두 회사의 투자액만 미국 빅테크 전체 AI 투자의 46%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은 내년까지 외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임대료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선점하고,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에 최적화한 차세대 서버 칩 개발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타는 올해 7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도 7GW를 추가해 총 14GW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매출 구조도 10년 만에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매출 비중은 2017년 약 30%에서 2027년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부터 HBM 생산 비중이 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 확대 여력이 제한되는 가운데 장기공급계약 비중까지 높아지면 이익 변동성이 낮아지고 실적 예측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2017~2018년 메모리 상승 사이클과 달리 고객과 공급 기간이 안정적인 구조로 바뀌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가능하다고 봤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82조 4000억원, 영업이익을 62조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3.1%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58조 1000억원, 2027년에는 394조 1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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