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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1448.0원에 개장했다. 지난 8일 새벽 2시 마감가(1449.5원) 기준으로는 1.5원 내렸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께 1450원대로 올라섰다. 점심 무렵까지 우상향하면서 오후 12시 22분께는 1456.9원을 터치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1450원 중반대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역외 달러 매수도 강해지면서 환율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48분 기준 103.85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 중반대에서 오른 것이다.
달러가 반등하자 주요 아시아 통화도 소폭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 후반대로 올랐고,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3위안대에서 현재는 7.26위안대로 급등했다. 원화는 위안화 약세에 강한 연동을 보이고 있다.
장중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은 엔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10일 발표한 ‘1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업체의 1인당 평균 명목 임금은 월 29만5505엔(약 290만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8% 늘었다. 그러나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 임금은 작년 동월보다 1.8% 줄어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14일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심리를 매듭짓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은 탄핵심판 모드로 들어간 것 같다”며 “외국인도 국내 금융시장에 들어오는 걸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이번주 국내 정치 이벤트가 환율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등 각종 발언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2월 미국 소비자물가 등 각종 물가지표 결과는 달러화의 추가 약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동시에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는 독일 및 일본 10년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주 국내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가 중요한 분수령을 맞이할 수 있어 환율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잇따르고 있는 국내 신용이벤트의 확산 여부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