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금융 AI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김현아 기자I 2024.09.19 14:20:00

2020년 초 네이버와 AI 협력 시작
금융권 최초 서비스 가능해져
네이버클라우드, 금융특화 sLLM 구축 완료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HCX-DASH)’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증권에 금융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을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에 구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구축은 보안 문제로 인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도입이 어려운 금융 및 공공 분야 기업들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구축형 LLM’ 비즈니스의 첫 사례다.

‘구축형 LLM’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닌 기업의 자체 IT 인프라 내에서 구현되며,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통해 사내 데이터를 학습시켜 금융 업무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구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과 금융 규제 준수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구축형 LLM’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 환경에 맞춘 소형언어모델을 통해 특화된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임태건 전무는 “이번 구축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이 클라우드를 통해 직접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 고객 데이터센터 내에서 폐쇄망으로 구축할 수 있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그리고 기업 자체 인프라에 설치하는 ‘구축형’ 옵션까지 제공하게 됐다”며, 다양한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이 보안 및 환경에 맞는 형태로 생성형 AI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임 전무는 또한 “‘구축형 LLM’은 보안 문제로 인해 클라우드 AI 도입이 어려웠던 금융과 공공 기관들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네이버클라우드의 구축형 AI 모델 제공은 금융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는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가 주최한 조찬 포럼에서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2020년대 초 양사 톱 매니지먼트 회의를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준비해온 덕분에 금융권 최초로 AI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챗GPT가 대중화되기 전인 2023년 3월, ‘생성형 AI’를 적용한 첫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네이버와의 최고위층 회의에서 AI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로 합의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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