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세가 증시를 견인했다. 이날에만 4934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4420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난 2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를 기록했다. 장중 매수세가 강했으나 막판에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 역시 658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놓고 실망감과 불확실성 해소 등 해석이 엇갈리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2포인트(0.0%) 내린 5591.9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60포인트(0.23%) 밀린 1만7516.43에 장을 마쳤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한 엔비디아는 주가가 6%대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264조원이 증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발표 이후의 실망감은 어느정도 소화가 되는 분위기”라며 “엔비디아를 제외한 M7 빅테크 기업들은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엔비디아도 장중 6.4%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0.7%대 반등하는 분위기로 실적 실망감의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데 따른 글로벌 투자심리 안정으로 전일 엔비디아발 쇼크로 하락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코스피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혼조 마감했다. 의약품이 2.31% 오른 가운데 음식료업이 1.01%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 흐름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급락한 삼성전자(005930)는 강보합, SK하이닉스(000660)는 2.36% 오르는 등 반도체 대표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51%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7% 하락했으며 현대차(005380)는 1.16%, KB금융(105560)은 1.15% 하락했다.
종목별로 비에이치(090460)가 16.34% 올랐으며 종근당바이오(063160)가 13.47%, 자화전자(033240)가 10.56%, 아센디오(012170)가 9.49% 올랐다. 반면 미래아이앤지(007120)는 6.85%, 현대퓨처넷(126560)이 6.23%, 롯데이노베이트(286940)가 5.96%, 한화갤러리아우(45226K)가 5.83%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2억6695만주, 거래대금은 9조7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5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93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