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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프장으로 와"…'78세' 트럼프, '81세' 바이든에 도발

이소현 기자I 2024.07.10 14:26:03

트럼프 소유 골프장서 유세 도중 제안
"역사상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 될 것"
"남자 대 남자"…중재 없는 토론도 제안
"말 뿐인 바이든, 제안 안 받을 것" 조롱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 졸전 이후에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TV 토론과 골프 대결을 제안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반응에 환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 세계 앞에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공식적으로 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토론과 관련해 “남자 대 남자, 중재자 없이, 모든 제한 없이 하자”고 말했다. 이는 기존의 사회자가 중재하는 전통적인 토론 방식을 벗어나 형식을 파괴한 ‘끝장 토론’을 제안한 것이다.

지난달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81세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논란이 커져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토론에서도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골프장에서 18홀 골프 시합을 하자며, 바이든 대통령을 도발했다.

그는 지난 TV 토론에서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이 골프 실력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을 언급하며 “바이든은 골프 코스에서 나를 상대로 자기 기술과 힘을 테스트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믿을 수 있느냐”며 대결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골프 대결이 “라이더컵이나 마스터스보다 더 많은 시청자가 지켜보는 역사상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에게 “20타를 주겠다”고도 조롱했다.

그는 “만약 그가 이기면 그가 선택하는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면서도 “바이든은 말만 하고 행동은 안 하기 때문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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