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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연구원은 지난 2022년 1월 포스코그룹의 미래 기술을 선점을 위해 설립된 곳이다. 기존 철강 중심의 포스코 기술연구원과는 달리 AI(인공지능), 이차전지소재, 수소 및 저탄소에너지 분야 등 총 3개 연구소 체제를 기반으로 그룹 핵심 사업의 종합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저탄소·친환경 대전환 숙제를 풀어야 하는 포스코그룹에는 이 미래기술연구원의 성과에 생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그룹의 미래기술연구원 분사 추진은 조직 슬림화 작업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포스코홀딩스의 임직원 수는 2023년 말 기준 530명으로, 1년 전 220명과 비교해 그 규모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포스코그룹이 미래기술 주도권을 쥐기 위해 연구 인력을 대거 영입한 결과로 분석된다. 사업을 병행하지 않는 다른 순수 지주사인 ㈜LG(195명), ㈜GS(85명), 롯데지주(305명) 등과 비교해서도 포스코홀딩스의 인원은 많은 편에 속한다.
분사 후에는 포스코홀딩스가 큰 틀에서 연구 방향성을 설정하고 실제 R&D는 미래기술연구원이 실행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일 장 회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그룹차원의 R&D 컨트롤타워 강화를 위해 ‘기술총괄’을 신설했다. 이 신설조직은 현재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수 부사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기술연구원 분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미래기술연구원 분사를 검토한 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