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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5원 정도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8.9원 오른 1287.2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여 오전 9시 27분께 1283.8원 수준을 보였지만, 이내 그 폭을 키워 129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1290원 중반대에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분위기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인 원화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와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몰려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전일 30원 가까이 떨어졌던 것에 대한 되돌림이 유입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은행 금융안정 우려가 일단락됐지만 아무래도 여전히 불안한 면이 있다는 게 시장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매파적으로 나왔지만, 긴축 기조가 끝나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그런면에서 원화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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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21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1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축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9.52포인트(0.39%) 내린 2414.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