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우선실천단 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아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박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의장,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김영주(서울 영등포구 갑) 의원, 이수진 원내대변인 등은 최근 폭등한 채소와 육류 등 물가를 살폈다.
‘밥상 단골’ 재료인 배추, 당근, 무를 비롯해 작년 대비 한 통당 수박과 참외 등 급등한 채소·과일 값을 두루 챙긴 박 원내대표는 “물가부담으로 판매자와 고객 모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작년 동월 대비 20% 이상 가격이 올라 2만1000원에 수박(9kg)을 본 뒤 “가정에서 많이 사가는 과일과 채소가 가격이 많이 올라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후 육류와 생선 판매대까지 둘러본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고객의 장바구니가 가벼워질 수밖에 없고, 지갑을 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야는 민생을 우선해야 하고 정부 역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박 원내대표는 뒤이어 서울 영등포구 신길7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영등포구 지역주민과 `물가 폭등`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박 원내대표는 “오래된 가뭄에 비가 내리듯 물가·금리도 내리면 좋겠다”며 “막상 현장을 다녀보니 더 절박한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 이른바 `장포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한다”며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이 상황을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해 필요한 정책과 입법 과제들을 함께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영주 의원은 “출범한 지 2달 안 된 윤석열 정부를 온전히 탓하긴 어렵다”면서도 “윤석열 정부가 이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 대통령 부부가 사저에서 멀리 떨어진 빵집에 가서 빵을 사는 모습과 극장에서 한가롭게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을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국민이 보면 분통이 터진다”며 “서민을 위한 경제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