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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30청년` 분야 대선 평가 토론회에서 “0.73%로 석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선거 막판 2030 여성 표심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팔 자르는 심정으로 이재명을 찍었다는 2030 여성들의 말을 깊이 새겨야 한다”며 “그렇다면 왜 2030 남성은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았는가. 단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젠더갈라치기를 넘어서야 한다. 안이한 인식으로는 대안을 마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그들의 일자리 불안, 미래 불안에 대한 절규를 다른 측면에서 제대로 듣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안이한 생각을 한다면 이들은 또 다시 민주당을 냉철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지켜보며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선 이후 민주당으로 `개딸`(극성맞은 딸), `잼칠라`(재명+친칠라), `재명아빠` 등 팬덤 문화가 유입된 것에 대해 함께 공존할 방안을 마련할 공론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서복경 더기능연구소 대표는 “ 자산 많고 학벌 좋은 `5060 남성 정치인`의 대선 평가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통령만 상대하는 국회 정치, 여의도 정치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다양한 목소리들이 함께 미래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과정에서 `개딸`, `잼칠라`, `재명아빠` 등 팬덤 문화가 정치에 유입된 것에 대해 대중문화가 정치에 유입된 것이라며 공존할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김다은 시사IN 기자는 “한국정치에서 젠더가 전면에 등장한 최초의 선거였다”라며 “내외부적으로 앞으로 다가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 팬덤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내외부적으로 20대 여성과 청년들에 대한 인식 변화가 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권지웅 비상대책위원은 “작더라도 강하게 우리를 지지하는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 그 집단을 우리의 팀으로 만드는 것은 커뮤니티에 가서 글쓰는 것과 다른 차원이다. 지지 그룹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소통망을 커뮤니티에 한정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권 위원은 “대선 소통망을 커뮤니티에 다 꽂아놓고 선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며 “숙의할 수 있는 공론 집단을 주목해내고 국회로 불러서 크게 만들어줘야 한다. 단기적 지지율 회복이 아니라 다양한 시민집단에 주목하고 그들의 힘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