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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누군가 집으로 들어와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했고 발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바로 한전MCS 서대전지점에 근무하는 이상구(60)씨였다. 이씨는 정년까지 1년이 남은 베테랑 기사다.
이씨는 “그날 오전 11시 40분경 한창 전기 작업 세팅을 하고 있었다. 순간 옆집에서 ‘사람을 살려 달라’는 비명 소리가 들렸고 직감적으로 응급 상황이라고 판단이 돼 하던 일을 뿌리치고 달려갔다”라며 “현장에 갔더니 할아버지가 문지방에 뻗었었고 어깨를 두드려도 의식이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심정지라는 결론을 내렸고 인공호흡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씨는 “평소 회사에서 심폐소생술, 인공호흡 등 응급 처치에 대해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곤 했었다”라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조금 망설였지만 사람을 빨리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80회씩 총 2회의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했고 할아버지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자가 호흡을 시작한 걸 확인하고 나니 온 몸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었다”라며 “119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대기하다가 앰뷸런스에 실려가시는 걸 본 뒤 다시 업무 현장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그의 이같은 선행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가장 많이 뿌듯해한 사람은 첫째딸이었다. 이씨는 “장녀가 현재 병원에서 책임간호사로 일하고 있는데 평소 일과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곤 했다. 그때마다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두려워하지 않고 도움을 줘야겠다 생각했었다”라며 “이번 일을 듣게된 딸이 ‘아버지가 사람을 살렸다’라며 너무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이씨는 “사회가 팍팍해져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인색해지는 게 당연하게 됐다”라며 “내가 먼저 나서 사람을 살리는 좋은 결과를 얻은 것처럼 우리 국민들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 속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근무 중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한다면 주저없이 현장으로 달려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전과 대전소방본부는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한 이씨에게 선행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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