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인 장 변호사는 지난 8일부터 ‘안철수가 변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장 변호사는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지내며 TV토론 준비도 관장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폭탄주를 돌리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를 계기로 장 변호사는 “(안 대표가 정말 변했다면) ‘내가 갑철수입니꽈∼아’하는 괴성으로 진작 변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대선 후보 토론회 당시 민주당의 네거티브를 반박할 문건을 준비했지만, “그런 공격무기를 갖고 안철수는 문(재인) 후보에게 ‘나는 갑철수가 아닌데 왜 그러세요’라는 투정을 부렸고, 문 후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고 떠올렸다.
|
그러면서 안 대표의 소통 능력이나 소통 방법은 “박근혜·문재인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비난했다.
장 변호사는 “안철수는 변했나. 그렇다면 근거를 좀 보여달라. 폭탄주나 호형호제 같은 지엽적인 소리 말고, ‘정당을 운영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같은 진짜 의미 있는 증거를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이 글에 안 대표와 과거 한솥밥을 먹거나 협력관계였던 김 비대위원장과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좋아요’를 눌렀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비대위원장과 안 대표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를 향해 “거론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며 야권 단일화 입장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창당에 관여하며 한때 안 대표를 도왔던 이상돈 교수는 “국민의힘이 이른바 ‘안철수 프레임’에 걸려든 꼴”이라며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당했던 모습이 연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