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회장 “쌀값 안정·농업소득 증대에 최선”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고달픈 우리 농업인들의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피도록 쌀값 안정과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일 전남 담양군에서 열린 2020년 벼수확시연회에서 이성희 회장(오른쪽에서 열번째)과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오른쪽에서 열한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이 회장은 5일 전남 담양군 벼 수확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 한해 유례없는 긴 장마와 수확기 연이은 태풍 피해로 우리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위원장과 관내 농업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의견을 듣고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내용은 △수확기 농가 출하 희망물량 전량 매입 △벼 매입자금 2조1000억원 지원 △고령 농업인을 위한 산물벼 매입 확대 △산지농협 보관 및 저장능력 향상 △태풍 피해벼의 정부 특별매입 전량 출하 등이다.

우선 2020년산 벼의 농가 출하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해 농업인 판매 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매입 계획량은 전년의 농협 매입 물량과 동일한 165만t이다. 이는 올해 쌀 예산 생산량인 약 368만t의 44.8% 수준이다.

2020년산 벼 매입자금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1조9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렸다. 지역농협의 벼 매입자금 자부담액은 같은기간 7000억원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경감된다.

고령화하는 생산농가의 벼 건조 노동력을 덜기 위해 지난해 총 매입량의 87% 수준이던 산물벼 매입은 90% 이상으로 확대한다.

산지농협의 보관·저장능력 향상을 위해 현장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건조저장 시설 16개소를 조기 완공할 예정이다. 태풍 등으로 발생한 피해 벼는 농협을 통해 전량 정부로 매입, 저품질 벼의 시장 유통을 방지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성희(오른쪽) 농협중앙회장이 5일 전남 담양군에서 열린 ‘2020년 벼수확시연회’에서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