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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과 젠지 등 유명 기업에서 출시 전부터 이미 프로팀을 설립할 정도로 게임 흥행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라이엇 측은 한국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게임에 미칠 영향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2일 라이엇은 ‘발로란트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에 대한 소개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애나 던런 발로란트 총괄 프로듀서와 조 지글러 발로란트 게임 디렉터가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조 지글러 디렉터는 “발로란트의 핵심은 ‘경쟁’이다. (단순히 슈팅 능력뿐 아니라) 전장에 나가서 어떠한 전략을 써야 할 지 끊임없이 사고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한국 이용자들이 우리 게임에 기여하는 바를 알아가는 과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로란트는 5대5 대전 방식의 전술 FPS 게임이다.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총 24라운드의 총격전을 벌인다. 각 캐릭터의 고유 스킬을 활용해 전술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라이엇은 올해 4월7일부터 약 두 달 동안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했다. CBT 기간에 총 6번의 패치가 이뤄졌고 버그 1254개가 수정됐다. 라이엇 측은 “버그 383건은 플레이어 제보를 통해 개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게임은 특히 정식 출시 전부터 유수의 e스포츠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유명해졌다. LoL로 지난 10년간 e스포츠 시장을 이끈 라이엇의 운영 노하우에 대한 믿음의 결과로 풀이된다.
라이엇 등 업계에 따르면 발로란트 프로팀을 창단한 기업은 SK텔레콤(017670)의 e스포츠 전문기업 T1을 비롯해 현재 약 20곳에 달한다. e스포츠 대회 개최 소식은 물론 게임의 정식 출시조차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라이엇 역시 흐름에 발맞춰 애초 계획보다 발로란트의 e스포츠화를 더 빨리 추진할 방침이다.
애나 던런 총괄은 “출시와 함께 e스포츠를 선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일반 이용자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피드백을 충분히 받고 반영하고 싶다”면서도 “발로란트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너무 큰 것이 사실이다. 벌써 북미나 유럽에서는 종목을 전향한 선수들도 많은 만큼, 기존 계획보다는 더 빠르게 e스포츠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글러 디렉터는 “최소 6개월 동안에는 일반 이용자들의 플레이 방식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며 “이미 기존에 나와 있는 e스포츠 시스템을 그대로 복사해서 사용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장르의 특성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작 게임임에도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등 기존 경쟁 FPS 게임대비 그래픽 요구사양이 낮은 점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대중성’을 먼저 잡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발로란트는 게임 플레이를 위한 최소 사양으로 CPU 인텔 코어 2 듀오 E8400, 그래픽카드 인텔 HD 4000 이상이며 윈도7 및 4GB 램 이상을 요구한다.
지글러 디렉터는 “동남아시아나 브라질, 중국에서도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최소 사양을 낮게 했다”며 “경쟁이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LoL과 마찬가지로 발로란트도 햑후 (그래픽 면에서) 더 진화하고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엇 측은 LoL이 PC방에서 모든 챔피언(캐릭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PC방 이벤트로 국내 팬들의 호응을 얻었던 것처럼 발로란트도 PC방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PC방에서는 발로란트의 모든 요원(캐릭터)을 선택할 수 있다. 조만간 PC방에서 추가 경험치 20%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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