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리위 한심한 사람들…통합당 후보로 인정안해"
차명진 "윤리위 결정 환영…선거완주 하겠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의 탈당권유 징계결과에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윤리위위원회가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맹비난 한 뒤 “나는 선거총괄대책위원장으로 그 사람을 통합당 후보로 인정을 안한다”고 강조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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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합당 윤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텐트에서 문란한 해위’ 발언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차 후보에 대해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하여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다.
차 후보는 윤리위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리위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다행히 제명은 면했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미래통합당후보로 선거완주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선거운동 시작했다”며 “부천병을 확 다 빠꿔버릴수 있도록 발바닥으로 누벼주시고, 염치없지만, 후원금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서울 관악갑 후보 김대호 후보의 재심 청구는 기각했다. 김 후보는 30·40대 세대 비하에 이어 노인 비하 발언으로 제명 결정을 받았고, 최고위에서 제명을 의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것이다.
김 후보는 최고위 의결와 관련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김 후보는 법원에 가처분을 인용하면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