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평신도 모임인 ‘김병상과 함께’는 김 신부의 구술, 회고, 인터뷰, 지인의 증언 등을 담은 책 ‘따뜻한 동행’(출판사 리북)을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은 김 신부의 어린 시절과 사제의 길로 들어선 청장년 때 활동, 민주화 운동 과정, 신앙생활 등을 소개한다.
김 신부는 지난 1932년 교우촌인 충남 공주 천주교요골공소에서 태어나 어머니로부터 순교자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1948년 서울 용산 소신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 때 폐결핵에 걸려 1953년 7월 신학교를 그만뒀다.
병마에서 벗어나 학업을 이어갔고 1961년 홍익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63년 서울가톨릭신학대에 다시 입학했다. 1969년 12월 사제 서품을 받았고 이후 경기 김포·인천 답동·주안1동·만수1동·부평1동성당에서 주임신부와 교구 상서국장·총대리신부로 사목했다.
그는 초대 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장,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이사장, ㈔지학순정의평화기금 이사장 등을 맡으며 정의평화활동에 앞장섰다. 1977년에는 유신헌법 철폐를 요구하는 기도회를 주도해 구속되기도 했다. 또 동일방직사건 긴급대책위원장, 인천앞바다 핵폐기장 대책위원회 상임대표,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2003년 8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몬시뇰에 임명됐고 2006년 학교법인 인천가톨릭학원 이사장을 맡은 뒤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원로 사목자로서 사회활동을 이어가다가 올 3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요양하고 있다.
‘김병상과 함께’는 책 출간을 기념해 지난 15일 인천 서구 심곡동 국제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헌정미사와 출판행사를 열었다.
|
이어 “민주화 과정을 거쳐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