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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검출 AI 저병원성 확진..“닭·오리 통제 해제”

김형욱 기자I 2018.11.28 11:51:16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방역 당국 직원이 지난 9월7일 충남 당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초동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한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환경부가 이달 22일 경기 용인시 청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나온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 정밀검사 결과 저병원성(H5N2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I 항원이 확인된 26일부터 시행했던 반경 10㎞ 지역의 닭, 오리 등 가금류 이동 통제 조치를 27일 저녁부터 해제했다.

고병원성 AI는 매년 가을·겨울 기승을 부리는 치명적인 가금류 전염병이다. 외국에선 변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사람에 옮아 사망한 사례도 있다. 재작년엔 383건 발생해 3787만마리를 살처분했고 지난해도 올 초까지 22건 발생해 654만마리를 살처분했다.

당국은 올 10월부터 내년 2월을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AI 전파 요인으로 꼽히는 겨울 철새 경보 발령 후 야생조류 분변 조사에 나섰다. 이후 이번까지 전국에서 10여차례 H5·H7형 이상 AI 항원이 검출됐으나 대부분 저병원성으로 확진돼 방역대를 해제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겨울 철새 도래철인데다가 겨울 철새의 주 번식지인 러시아에서 AI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AI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가금 농가에 AI가 처음 발생한 건 11월17일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주는 책임감을 갖고 매일 농장 안팎을 철저히 소독하고 의심 증상 땐 즉시 방역상황실로 신고해 달라”며 “국민 역시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소독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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