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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9년 4월 설립한 태진인터내셔날은 1990년부터 프랑스 브랜드인 루이까또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독점으로 공급했다. 루이까또즈는 1980년 프랑스 장인 폴 바랏(PAUL BARRATE)에 의해 탄생한 패션 브랜드다. 2006년 루이까또즈 브랜드를 인수한 뒤 국내 100여개, 프랑스와 중국 등 해외 28개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루이까또즈 탄생 35주년을 맞아 글로벌 패션잡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통해 116만 43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3만 4600~3만 92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최소 303억원이 회사로 들어온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중국과 홍콩, 프랑스 등지에 매장을 확대하는 데 사용한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중국 최대 국영 면세사업자인 CDFG(China duty free group) 등과 계약을 맺고 면세점 3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와 별도로 중국법인은 9개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매장 보증금과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143억원을 투자한다. 티몰(Tmall)을 비롯해 온라인 시장도 동시에 공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또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도 공략한다. 홍콩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플래그십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조달 자금 가운데 77억원 가량을 배정했다. 아울러 ‘루이까또즈’ 브랜드 기원지인 프랑스에 플래그십 매장을 내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84억원을 투자한다. 루이까또즈는 프랑스 현지 디자이너와 현지 생산업체와도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전 대표는 “프랑스에 뿌리를 둔 브랜드라는 점이 마케팅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프랑스적인 감성과 한국의 우수한 디자인이 더해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을 계기로 세계 패션잡화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9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결정한다. 16일과 1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26일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KDB대우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