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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명명을 겸한 인도식에는 이 회사 임직원과 선주·선급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시운전 그룹 박지혜 대리가 대모(代母)로 나서 샴페인 브레이킹을 거행했다. 명명식은 주로 선주 측 고위급 여성 관계자가 대모로 참석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머스크사는 대우조선 직원에게 대모를 부탁하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료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마틸드 머스크’로 명명한 이 선박은 1일 부산신항으로 출항한다. 특히 마지막 호선 인도를 한 달 가량 앞둔 지난 2일 머스크사는 1만9630 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대우조선해양(042660)에 재발주했다. 20척 대형 프로젝트 완료 시점에 한화 약 2조원에 달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발주하면서 신뢰관계와 파트너십을 보여준 것이다. 당시 수주 계약식에는 정성립 사장과 함께 현시한 노동조합위원장이 동반 참석, 영업활동에도 노동조합이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선주의 신뢰를 얻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머스크사는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에 총 55척, 약 90억 달러 규모의 상선 및 해양플랜트를 발주했다.
건조 완료를 마친 20척 컨테이너선 규모를 보면 20피트 컨테이너 36만개를 운반할 수 있는데 이는 부산항이 일주일간 처리하는 물량과 맞먹는다. 또 20척 선박에 적재할 수 있는 길이 6m 컨테이너를 일렬로 놓을 경우 총 길이만 2160km로 서울에서 도쿄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
특히 세계 최초로 경제성,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충족한 ‘트리플-E’급(Economy of scale, Energy efficiency, Environment friendly) 선박으로 주목을 받아 친환경 선박의 모델이 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선주들이 지속적으로 재발주를 하는 것은 품질에 대한 신뢰가 기본”이라며“새로 발주한 11척 선박도 온 힘을 다해 건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세계 조선·해양산업의 불황에도 우호적인 파트너십으로 불황을 이겨나가고 있다. 머스크사 뿐 아니라 20년 지기 단골인 안젤리코시스 그룹과 소난골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안젤리코시스 그룹은 1994년 이후 82척의 선박을 발주했고, 소난골사는 1997년 이후 15척의 선박과 11기의 해양플랜트를 대우조선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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