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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가 야속해'..추락하는 金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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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I 2014.10.16 14:49:59

7개 금펀드 3개월 수익률 -8~9%후반 그쳐
달러 강세 여파에 금값 추세적 하락세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금(金) 펀드’가 미국 달러화 강세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익률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한 때 최고의 투자처로 여겨지던 시절을 뒤로하고 자칫 최악의 투자 수단으로 간주될 처지에 놓였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설정된 7개 금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6~-8%대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3.09%는 물론 국내 주식형(-4.10%)과 해외 주식형(2.47%)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들어 금 펀드의 성과는 더 나빠지는 추세다. 3개월 수익률이 -8~-9% 후반대로 곧 두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금 펀드는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속-파생]’으로, 3개월 수익률이 -9.95%에 머물고 있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A’(-8.83%)와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8.70%),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금-파생]클래스A’(-8.47%) 등도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금 가격은 추세적으로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1200달러 초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3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0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192.2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1200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금 가격 하락은 달러 강세 탓이 가장 크다. 하반기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까운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나타내자 금리 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들이 달러를 매수하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의 통화 정책 변경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며 “시장에선 현재 진행되는 양적완화 축소가 연말에 마무리된 후 미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등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구두개입으로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자 금값이 소폭의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당장 눈에 띄는 상승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따라서 손실 회복을 기대하는 금 펀드 투자자들도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 변동 외에 금 광산의 생산비용과 선물 순매도 포지션을 감안해도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은 가능하다”며 “현재 가격 수준인 1200달러를 지지선으로 상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 금 가격 하락 이후 환율이 안정되고 금 실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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