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7일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로 마쳤다. 호주 경제지표 부진에 차익매물이 나왔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관망세도 커졌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32% 떨어진 1만4923.11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0.3% 하락하며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또한 호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ASX200지수가 0.47% 하락한 5411.45로 장을 마쳤다. 호주에서는 지난달 자본지출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0% 상승한 2047.35를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1.33% 급등한 2만2731.39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을 억눌렀던 부동산 경기 둔화와 제조업 지표 부진을 딛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지수와 태국 SET지수 등은 각각 0.4% 가까이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는 시노펙이 다음 단계의 개혁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9% 이상 급등했고, 은행주인 화샤은행과 중국 민생은행 등이 각각 5.4%, 4.0%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에 상하이 스마오와 젬달 등 부동산 업종 대표주들이 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호주에서는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4분기 적자 전환으로 인해 5000명을 감원하고 주요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9% 이상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