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기회 있으면 공장 증설할 것.. 두고봐야”

김자영 기자I 2013.05.02 19:09:10

"향후 투자여부 두고봐야.. 엔저로 수익성 떨어질 것"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적절한 기회에 공장을 증설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투자규모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몽구 회장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5월 회장단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장 증설은 기회만 있으면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 중국 베이징 3공장 증설이라는 결단을 내린 정 회장은 ‘다른 지역의 추가 증설 가능성’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글로벌 판매 증가로 공급 물량을 맞추기 위해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브라질,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적절한 기회에 증설할 의지가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최근 충남 당진에 자동차 소재로 들어가는 특수강과 철분말 공장을 짓기로 한 것과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투자(시기·규모)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엔저 상황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회장은 “엔화 약세로 수익성을 좀 떨어질 것”이라며 “엔저 상황이 꼭 나쁘다고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향후 엔저 정책에 대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해선 우리 재경부서에서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 기업과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는 있지만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 건배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회원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국가경제 발전과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뜻깊은 시간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민(民), 정부, 기업 모두 상생하는 마음으로 한다면 국민 행복과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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