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양호한 경제 지표 속에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졌다.
게다가 이번 주 관심사였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줬다.
다만 전날이 이어 이날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둔화돼 체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07%(1.65포인트) 오른 2208.3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지수는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보합권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지수 상승폭은 작았지만,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거래대금은 10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거래대금은 10조3916억원으로 사흘 연속 10조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은 예고돼 있었다. 미국 연준이 당분간 긴축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상승마감했기 때문이다. 유동성의 힘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던 국내에도 호재가 됐다.
게다가 전날 LG전자(066570)의 양호한 실적에 이어 하이닉스(000660)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이 장 출발 전 전해지면서 시장에 힘이 됐다. 장 초반 지수는 2225까지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수가 상당 수준 올랐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예정됐던 이벤트들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더 오르기에는 제한이 있을 거라는 시각도 상승폭을 낮췄다.
오후 들어 지수는 대부분 상승폭을 내주며 장 중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이후 가까스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채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장중 내내 순매도를 보이다 장 막판 95억원 소폭 사자우위를 기록했다. 7일째 순매수다.
기관은 6일 만에 사자우위를 기록하며 155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840억원 순수하게 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3600억원 이상 순매도가 흘러나왔다.
이날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운송장비 은행 화학업종 등이었다. 현대차(005380)의 깜짝 실적에 자동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운송장비업종은 3% 이상 상승했다. 현대차는 7% 이상 껑충 뛰었다.
이번 어닝시즌 내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화학업종도 1% 이상 올랐고, 실적이 괜찮았다는 평가에 기업은행(024110)이 3% 이상 오르며 은행업종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005930)의 부진에 전기전자업종은 부진했다. 아울러 보험 건설업 전기가스업종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005490) 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등이 약세를,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등은 상승세를 탔다.
10개 상한가 포함 338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 포함해 459개 종목이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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