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불안감 동반 약세..다우,8100선 위협

이의철 기자I 2003.03.27 23:56:16

달러 약세,유가 반등..나스닥도 하락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이라크에서 전해지는 전황은 그다지 새로운 뉴스가 없지만 일단 투자자들은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이에따라 증시의 상승모멘텀도 현저히 약화됐다.유가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예상치와 일치했지만 상승모멘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2만5000건 줄어든 40만2000건으로 예상치 42만건에 비해선 호조를 보였다.그러나 기준점이 되는 40만건은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다.미국의 4분기 GDP성장률(확정치)은 1.4%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라크"전황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장기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워싱턴포스트는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전이 "수개월 걸릴 것이며 현재보다 더 많은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미-영 연합군과 이라크군과의 전투는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모래바람이 걷히면서 바그다그 시가전이 임박해있는 상황이다. 밀러 타박의 기술적 분석가인 필 로스는 "시장이 이라크전의 단기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보였으나 현실을 인식하면서 하락하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 이긴다는 점은 확신하고 있으나 언제 어떻게 이길 것인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언제 어떻게 이길 것인가가 시장의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부상했다는 뜻이다. 필 로스는 "현재 시장이 단기적으로 과매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오전 9시 55분 현재 다우지수는 99포인트,1.2% 하락한 8129포인트를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나스닥은 12포인트,0.8% 하락한 137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으며 S&P500지수는 8포인트,1.0% 하락한 86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지수편입종목 30개중에서 29개종목이 하락중이다.제너렐일렉트릭이 1.9% 하락했고 JP모건도 1.8% 떨어졌다.SBC커뮤니케이션은 1.5% 하락했다.맥도널드는 0.6% 하락한 약보합세다. 반도체부문이 특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브로드컴은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11% 급락하고 있다.와인제조업체 몬다비는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1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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