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9월10일 08시1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개발 중인 범용 NADPH 산화효소(Pan-NOX) 저해제 ‘APX-115’(아이수지낙시브)의 기술수출을 추진하면서 ‘패키지딜’이라는 승부수를 던진다.
압타바이오는 APX-115를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CI-AKI)과 당뇨병성 신장질환(DKD) 두 가지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데, 내달 공개될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CI-AKI) 임상 2상에서 실제 신장손상 예방효과까지 확인될 경우 APX-115의 딜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압타바이오에 따르면 APX-115는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과 당뇨병성 신장질환 등 두 개 신장 질환을 적응증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 연구 데이터 공개가 예정돼 있다. APX-115는 활성산소종(ROS)을 생성하는 NADPH 산화효소를 광범위하게 억제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조직손상을 줄이는 기전의 저분자 화합물이다.
이중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이나 관상동맥조영술 과정에서 사용하는 조영제로 인해 갑작스럽게 신장 기능이 악화되는 질환이다. 현재 특정 약물을 투여해 급성신장손상을 예방하는 표준 치료제가 확립돼 있지 않아 수액 공급, 조영제 최소화, 신기능 모니터링 등 위험관리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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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신장손상, 10월 톱라인 데이터 공개
압타바이오는 한국과 미국에서 PCI을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APX-115를 조영제 투여 전후 총 5일간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은 지난 7월 종료됐으며 오는 10월 미국신장학회(ASN)에서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예방효과’다. 1차 평가변수는 ‘내약성’이지만 APX-115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은 2차 평가변수다. 압타바이오는 2차 평가변수로 APX-115 투여군과 위약군 간 급성신장손상 발생률을 비교하고 혈청 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eGFR) 등 신기능 지표 변화를 함께 확인한다. APX-115를 투여한 환자에서 실제 급성신장손상 발생률이 낮아지는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이는 연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안전성 확인에 그치지 않고 신장손상을 막아주는 신호까지 포착될 경우 APX-115가 기존에 확보한 당뇨병성 신장질환 임상 데이터와 결합된다는 점에서 APX-115의 가치는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압타바이오는 앞서 유럽에서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APX-115 임상 2a상을 진행한 바 있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감소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신장 기능이 확연하게 떨어진 환자군에서는 위약 대비 uACR 변화율이 약 47% 감소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군에서도 유의한 uACR 감소가 확인됐다.
압타바이오는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 186명의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약기간을 24주로 늘리고 앞선 임상에서 효과 신호가 확인된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유효성 재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결국 APX-115가 당뇨병성 신장질환에서 신장 손상 개선 가능성을, 급성신장손상에서는 신장 손상 예방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면 하나의 후보물질로 ‘치료와 예방’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셈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APX-115가 타깃하는 두 가지 적응증에서 효과를 나타낸다면 특정 신장질환에 적용되는 후보물질이 아니라 동일한 범용 NOX 저해 기전으로 다양한 신장질환으로 확장할 수 있는 범용 신장질환 치료제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장에 기존 대규모 시장까지 타깃
특히, 압타바이오가 추진 중인 ‘패키지딜’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도 내달 데이터는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압타바이오는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APX-115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은 아직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APX-115가 예방 효과를 보인다면 계열 내 최초(Firsr In Class)가 될 수 있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시장 규모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DKD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250억달러(약 34조원)를 기록했다.
APX-115를 도입하려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이미 대규모 시장을 동시에 타깃할 수 있는 만큼 딜의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압타바이오 입장에서도 계약금이나 마일스톤 조건에서도 보다 유리한 협상이 가능하다.
이밖에 이후 진행 예정인 당뇨병성 신장질환 2b상에서도 추가적인 유효성을 확보한다면 압타바이오는 기술수출 계약에서 우위에 설 수 있으며 딜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은 PCI 시술 환자의 약 10%에서 발생할 만큼 매우 흔하지만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톱라인 결과가 나오면 기술수출 논의가 더 구체화 될 것이며 패키지딜을 추진하는데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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