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2거래일, 기관은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증시를 눌렀다. 이날 외국인은 50억원, 기관은 2758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247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고유가와 이로인한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길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8포인트(0.57%) 하락한 3만4443.1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35포인트(0.70%) 하락한 4465.4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8.48포인트(1.06%) 내린 1만3872.47에 거래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했으며 이로인해 8월 중순 이후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외인 수급이 이탈했다”고 진단했다.
강보합으로 장을 마친 종이목재, 통신업, 보험업,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과 철강금속이 2%대 하락한 가운데 화학은 1%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장중 7만원대가 무너졌던 삼성전자는 강보합 마감하며 7만전자를 지켰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90%, POSCO홀딩스(005490)는 2.07%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한창(005110)이 14.79% 올랐으며 일동홀딩스(000230)가 12.71%, 아센디오(012170)가 10.39% 상승했다. 반면 동양우(001525)는 11.82%, KR모터스(000040)는 10.30%, 태양금속(004100)은 8.84%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의 거래량은 3억7055만8000주, 거래대금은 8조373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1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99개 종목이 내렸다. 47개 종목은 보합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