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은행 위기 속 상승세 계속…3만 달러 근접

임유경 기자I 2023.04.28 10:51:48

경기 침체 우려 부상했지만
은행 위기 속 ''피난처'' 기대감 더 커
퍼스트리퍼블릭 위기 이후 비트코인 8% 상승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만 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했지만, 이보다 미국 은행 위기 속 대안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을 것이란 기대가 더 큰 모양새다.

2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7% 오늘 2만943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3% 오른 1909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2100억 달러로 전일보다 2.7% 증가했다.

비트코인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 증가율이 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0%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선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26일부터 3일 연속 상승 중이다. 2만7300달러 수준에서 8%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발(發) 미국 은행 위기 공포가 계속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치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24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기간 회사의 예금이 12월 말 대비 40.79% 줄었다고 밝혔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는데, 실제 예금 엑소더스로 이어진 것이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퍼스트리퍼블릭은 자산 매각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심을 갖는 매수자가 나타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탈중앙화 금융플랫폼 매버릭 프로토콜의 최고기술책임자인 밥 백슬리는 블록체인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를 통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자산이 일종의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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