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이화성·이하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감염병 등에 대비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 난치질환 및 암 치료 원천기술, 차세대 세포치료제, AI 기반 멀티모달 의료데이터 융합기술 등 바이오 신기술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를 위해 ▲첨단세포치료사업단 ▲초정밀의학사업단 ▲합성생물학사업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4개 사업단으로 구성된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신설하여 기초의학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
지난 2021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향후 10년간 기초의학 활성화를 위해 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022년 5월 국내 최초로 실질적인 단지 내 산·학·연·병 체계를 구축한 메디컬 융·복합 허브 ‘옴니버스 파크’를 개관한 바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신설을 위해 지난 2021년 9월 기초의학 활성화 발전방향 설정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인재 영입 활성화 방안과 각종 내부 제도마련, 핵심 선도분야 및 도전분야 선정 등 국내 기초의학 분야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왔다. 그리고 오는 3월, ‘바이오 기초융합을 통한 5차 산업혁명 선도’라는 비전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공식 출범시킨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추진단장 민창기 교수·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이하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은 ▲운영위원회·사무국 조직 등의 하드웨어를 비롯해 ▲특허·인물정보 검색시스템 ▲인재발굴위원회 ▲국내 최대 의료 빅데이터 통합 연구 플랫폼 CMC nU CDW(Clin
ical Date Warehouse) 등의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인프라를 결합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했다.
이번에 출범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은 ▲첨단세포치료사업단 ▲초정밀의학사업단 ▲합성생물학사업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4개 사업단으로 구성되어 미래의학에 대비할 전망이다. 4개 사업단은 서로간의 유기적 융합과 통합을 통해 ▲감염병 등에 대비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 ▲난치질환 및 암 치료 원천기술 개발 ▲AI기반 멀티모달 의료데이터 융합기술 및 뇌질환 극복, 뇌기능 기반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초의학 연구 인프라 구축은 물론 기초의학 리더에 대한 안정적인 연구여건 조성과 지원, 실험연구 장비 및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세계적인 빅 스타 연구자 스카우트 및 미래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러한 행보는 국내 의료계 내부에서 그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실질적인 투자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단일 기관으로서 기초의학의 육성·발전을 위해 대규모 조직 구성과 자금을 투자한다는 면에서 큰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신기술 개발을 위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노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9일 ‘2023년 업무계획’을 통해 바이오 신기술 투자로 미래 팬데믹, 희귀질환 등에 대비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수입에 의존하는 필수백신을 국산화하고, 차세대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보건의료를 강화해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개발 등을 목표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 또한 수립하였다.
기초의학사업추진단장 민창기 교수는 “기초과학 차원에서의 의학연구는 수많은 과학적 요소들을 개발하고 검증하는데 가장 바탕이 되는 역할을 하지만, 의료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이를 실현하는데 까지 완성도를 높이기는 쉽지 않다.”며 “융합연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미래의학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고, 이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단이 분야별 경계를 넘는 통합과 융합을 통해 인류건강 증진의 울창한 숲을 이룰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