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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역 1번 출구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6시부터 열린 ‘49재 시민추모제’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이 자리 잡은 차도 바닥 맨 앞줄에 앉아 묵묵히 추모제를 지켜봤다.
노란색 마스크를 쓴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추모제를 찾았다. 그 또한 시민들이 자리 잡은 바닥에 앉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으며, 희생자의 영정사진과 이름이 불릴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주최한 ‘49재 시민추모제’는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주제로 열렸다. 추모제엔 친인척을 포함해 약 300명의 유가족이 참여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원불교, 천주교, 대한불교조계종 등 4개 종단의 각 종교의식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최초 112 신고자의 녹취록에 이어 유가족의 동의를 받은 희생자 사진과 이름이 담긴 추모영상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로 가셔서 영정과 위패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부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여당 인사들의 막말, 망언을 보면서 ‘참 못됐다, 공감 능력이 없어도 저렇게 없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으로서 얼굴을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운 여당 인사의 막말은 희생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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