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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렉체인 데이터 플랫폼인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인출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USDC 인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USDC의 인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법정화폐와 1대1로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다. USDC는 미 달러와 1대1로 가치가 고정돼 있다.
난센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바이낸스의 코인 인출액은 지난 6월 13일 이후 24시간 기준 최대 유출 규모이며, 이 거래소에서 지난 7일 동안 인출된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갑작스러운 USDC 인출 증가는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붕괴와 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 등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난센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준비금 보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측은 인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사용자 자산은 모두 실제 통화와 1대1로 매치돼 있으며 부채는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바이낸스는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이날 오후 4시 45분 전후 올린 트윗에서 인출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는 미 감독 당국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 로이터는 앞서 미국 검찰이 돈세탁 혐의 등으로 바이낸스 경영진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검찰은 2018년부터 돈세탁 및 불법 송금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 등에 대해 수사해 왔으나, 혐의 입증을 두고 수사에 참여한 검사 간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