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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는 이날 인근에서 중국 전투기와 군함을 탐지했다고 별도로 밝혔다.
앞서 ‘공산당의 입’으로 불리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섬 주변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은 당초 7일 정오 끝날 예정이었으나 연장됐다”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 호주의 공동 경보에 대한 경멸의 표현으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인들에게 이 3개국은 순서대로 종이 호랑이이자 종이 개, 종이 고양이에 불과하다”는 글을 남겼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6개 구역의 해·공(空)역에서 지난 4일부터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뒤 각종 훈련을 진행한 후 예정대로 7일 사실상 종료하는 듯 했다. 그러나 중국은 내달까지 자국 앞바다 곳곳에서 실사격 훈련을 예고하고, 대만 육군도 오는 9일부터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한다고 밝히는 등 대만 해협의 긴장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고자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위기를 조성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등과 함께 회담을 열고 중국의 군사 활동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