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 막판 개인들의 매도세를 버티지 못하고 반등에 실패했다. 장 초반 반짝하던 바이오·제약주는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77포인트(1.98%) 하락한 730.4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도에도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중국 증시 하락 여파로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며 73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365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 2시께만 해도 매수세였지만 한때 중국 상하지수가 휘청하자 ‘팔자’로 돌아섰다. 오히려 장 내내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시간외 장에서 매수세로 전환해 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이 20일 이후 가장 많은 407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세를 저지했다.
1.86% 오른 정보기기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신성장기업이 5.35% 내려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제약 업종이 4.46% 하락해 뒤를 이었다. 섬유·의류, 소프트웨어 업종도 3%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0.24% 오른 동서(026960)와 보합세인 다음카카오(035720)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다. 제약·바이오 관련 주는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이 2.68% 내린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씨젠(096530)이 각각 2.67%, 3.53%, 5.80% 하락했다. 로엔(016170)과 파라다이스(034230)도 2% 이상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이날 상장한 로지시스(067730)를 비롯해 토필드(057880)·케이디미디어(06344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리버(060570)와 신사업을 추진키로 한 아미노로직스(074430)도 20% 전후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중국업체 인수가 결국 사실이 아님으로 밝혀진 플레이위드(023770)는 28.84% 내려 하한가에 근접했다. 웨이브일렉트로(095270)와 대화제약(067080)도 20% 이상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7억2636만6000주, 거래대금 3조9765억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4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고 666개 종목이 하락했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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