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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걸어둘 곳 없어서?' 승강기기술원 재정난에도 사옥신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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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기자I 2013.10.08 16:57:37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준정부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하 승강기기술원)이 열악한 재무상황과 직원들의 반대에도 무리하게 사옥을 신축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8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승강기기술원은 190억원 규모의 본사 사옥 신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기기술원은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으로 정부의 위탁을 받아 승강기 안전 검사, 감리 및 기술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2009년 노동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받았고 2013년 준정부기관으로 승격했다.

문제는 승강기기술원이 새 사옥을 지을 만큼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순이익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받은 직후인 2009년 11억500만원이었지만 2011년은 6억1000만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부채 66억원, 자본총계 3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68%를 기록했다.

승강기기술원 직원들도 노조 설문조사 결과 전체 196명 중 71%에 해당하는 138명이 사옥 신축에 반대하는 등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승강기기술원은 지난해 4월 이사회를 통해 사옥이전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김상민 의원에 따르면, 김윤배 승강기기술원 이사장은 당시 이사회에서 “본사가 2개 층으로 분리됐고, 아파트형 공장이라 가치도 오르지 않는다”며 “심지어 정부가 근사한 상을 실어도 걸어둘 곳이 없다”는 이유로 신사옥 건립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승강기기술원의 사옥 신축 결정에 대해 “공공기관의 존재목적은 국민을 위한 것 인만큼, 사사로운 목적으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승강기기술원 측은 사옥 신축계획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승강기기술원 관계자는 “토지 구매로 35억원만 쓴 상태고, 추후 설계는 재무 등에 맞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구입비 35억원은 자가 비용 20억원과 장기차입금 15억원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승강기기술원 부서들이 3곳으로 쪼개져 있다”고 신축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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